'텍스트힙' 열풍에 블로그 인기 지속…1030 블로거 전체 사용자의 65%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이 지난해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콘텐츠 유료 구독 및 블로그 유입까지 크게 늘며 사실상 양극단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클립 재생수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8월 클립을 출시한 뒤 같은 해 11월 네이버앱 개편과 함께 전체 사용자로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본격적으로 클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해 남짓한 기간 동안 7배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회사 측은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가 선발 주자로서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올해 초 이미 클립이 틱톡을 앞질렀다고 보고 있고, 초기 빠른 성장에 굉장히 고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클립 채널 수는 3배, 콘텐츠 생산량 역시 5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최근에는 '마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를 확대, 클립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료 콘텐츠 서비스로 2021년 출범한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의 구독자와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채널 수도 약 1천개 늘어났다.
유료 구독자 수가 늘며 25만명 이상 사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의 콘텐츠를 구매했으며, 2개 이상 채널을 구독하는 구독자 역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0~20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읽는 행위를 '힙'하게 여기는 '텍스트힙' 열풍이 이어지며 네이버 블로그 역시 역대급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214만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생성됐고, 총 사용 시간은 7억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블로그가 136만개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시 살아난 셈이다. 2022년에는 약 200만개 블로그가 새로 생성됐다.
블로그 열풍이 본격화된 2020년 대비 올해 블로그 창작자 수는 30% 증가했고,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창작자가 55% 늘어 전체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20대(52%), 30대(33%) 순이었다.
네이버는 전체 블로거 가운데 1030세대 비율은 전체의 65%에 달하며, 2020년 이후 꾸준히 60%대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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