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제도 목표가 독립이라면 절차 준비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속령인 쿡 제도가 자체 여권 및 시민권 발급 권한을 요청했으나 뉴질랜드 정부가 거절했다.
2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쿡 제도가 자체 여권과 시민권 발급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여권과 시민권, 유엔 회원국 자격은 완전한 주권을 갖춘 독립 국가만 가질 수 있는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여권과 시민권 발급 권한은 쿡 제도가 뉴질랜드와 자유 연합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가질 수 없으며 이 권한을 얻으려면 뉴질랜드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쿡 제도 정부의 목표가 뉴질랜드로부터의 독립이라면 우리는 그들이 독립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쿡 제도 미래에 대한 모든 결정은 국민 투표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쿡 제도는 뉴질랜드 식민지로 있다가 1965년 자치권을 얻으면서 일명 뉴질랜드 왕국에 합류했다. 뉴질랜드는 쿡 제도 외에도 니우에, 토켈라우 등을 속령으로 삼고 있다.
쿡 제도는 남태평양에 있는 15개 섬과 환초로 이루어진 군도로 인구는 약 1만5천명이다.
쿡 제도 주민은 뉴질랜드 여권과 시민권을 갖고 있어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주민과 똑같은 시민으로의 권한을 갖고 있다.
또 뉴질랜드는 쿡 제도에 지속해서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헌법에 따라 외교나 재해, 국방에 대한 지원 요청에 응할 의무도 갖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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