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美·中법인 CFO 출신…"명실상부한 글로벌 화물항공사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 사업부를 인수해 내년 7월 통합 출범을 준비 중인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을 '재무통' 신임 수장이 이끌게 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지난 11일자로 김관식(56) 전 에어인천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00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로 옮겼다. 이후 2008년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CFO(부장), 2013년 금호타이어 회계팀장, 2017년 중국법인 CFO(상무)를 지냈다.
2018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시설관리업체 케이에프(KF)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그해 6월 선박용 엔진 제작사 HSD엔진(현 한화엔진) 부사장 겸 CFO로 이동해 지난 2월 임기를 마쳤다.
이어 지난달 12일 에어인천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 측의 추천으로 에어인천에 영입된 뒤 약 한 달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김 대표이사는 경력의 대부분을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재무·회계 분야에서 쌓은 '재무통'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이사가 향후 '통합 에어인천'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에 대한 인수 후 통합(PMI)을 주도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전날 연합뉴스와 만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인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이 유기적으로 융합하도록 이끌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에어인천의 단거리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의 장점을 합쳐 고객이 만족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물 항공사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임직원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오히려 채용을 더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에어인천은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양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화물운송 등 인허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내년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목표로 채비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어인천은 지난 16일 '에어인천-아시아나 카고(화물) 통합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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