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소비 줄이고 필요한 건 직접 체험 후 구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새해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필요한 것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실용적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후 위기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을 고려한 현명하고 알뜰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조사는 전국 만 14~69세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조사 결과 신년에 더 많이 소비할 것 같은 제품·서비스는 여행(34.7%), 제약·건강기능식품(29.6%), 금융(27.3%) 순이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글자를 읽고 기록하는 활동을 유행처럼 소비하는 이른바 '텍스트힙'(Text Hip) 열풍으로 책·독서(26.4%) 또한 내년 소비시장에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의 87.4%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제품을 구매할 때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의 응답자도 62.4%로 나타나 기후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감수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에 80.7%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로 나타나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용 관련 질문에 'AI를 활용해 일상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빠르게 해결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38.2%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에게 맞는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AI 서비스가 나오면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3.5%로 나타났다.
아울러 10~30대의 경우 팝업스토어를 직접 찾아가거나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를 체험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과거 단순히 제품 판매와 홍보 장소였던 팝업스토어는 현재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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