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고객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부부가 노후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월별 연금 수령액이 39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예상 수령액은 이에 못 미치는 271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자사 고객 78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예상 적정 연금 수령액은 391만원(공적·사적연금 부부 합산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예상 수령액은 예상 적정 수령액에 미달하는 271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부 합산 월 120만원가량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응답자의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문직(525만원), 공무원(435만원), 교직자(423만원) 등이 예상 적정 연금 수령액을 많게 보는 편이었다. 주부(344만원), 회사원(371만원), 자영업자(392만원)는 상대적으로 예상 적정 수령액을 적게 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수령액도 전문직(409만원), 교직자(347만원), 공무원(336만원) 등이 많았고 주부(192만원), 회사원(248만원), 자영업(271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 조사된 예상 적정 연금 수령액 391만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 조사했던 334만원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정 연금 수령액도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CGI자산운용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생활 물가 상승률이 6.0%와 3.9%였는데 이는 2년 만에 물가가 10% 이상 오른 셈"이라며 "체감 물가는 더욱 올라 적정 연금 수령액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줄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노후준비가 '매우 부족하다'(19%)와 '대체로 부족하다'(49%)는 응답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설문 참여자 대부분이 노후 준비 정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를 보면 어릴수록, 직업군별로 보면 주부와 회사원, 자영업 등에서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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