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러시아·카자흐 국적자 탑승…새떼 부딪혀 비상착륙 하려다 추락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로 향하다 카자흐스탄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에 탄 67명 중 28명이 생존했다고 카자흐스탄 당국이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비상상황부는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8명이 생존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망자는 30명 이상으로, 지금까지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사고 여객기에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아제르바이잔 국적 37명을 비롯해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인 3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초기여서 정확한 탑승자 수나 사망자 수, 생존자 수 등은 변경되고 있다.
이 비행기는 아제르바이잔 항공 J2-8243편 엠브라에르 190 기종이다.
러시아 항공 당국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운항 중이었다. 비행 중 기체에 새가 부딪히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서 악타우로 우회했고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추락 당시 상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 중이다. 이 영상에는 한 여객기가 착륙하기 위해 지상으로 접근하다 땅에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이고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여객기가 추락하자 소방대를 보내 화재를 진압했으며 생존자들을 찾아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