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제 평화·안보 명백한 위반" 비난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를 공습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후티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나 국제공항과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사나 서쪽 항구도시 호데이다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총리와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아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와 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의 군사 기반시설 등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티 테러리스트 정권이 이들 시설을 통해 이란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입국시켰다. 민간 시설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한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런 침략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반이자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군과도 공습을 주고받아 왔다.
지난 21일에는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미사일을 날려 주민 16명이 다치자 미군이 후티 군사시설을 보복 공습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