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대표 "알리와의 동맹, 시장 주도권 갖기 위한 것"

입력 2024-12-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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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대표 "알리와의 동맹, 시장 주도권 갖기 위한 것"
사내 메시지…"중장기적 협업·투자로 시장경쟁력 회복"
"고용관계·기업운영 변화 없어…신세계 계열사도 유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지마켓)의 정형권 대표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데 대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신세계[004170]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합작법인 설립이 공시된 직후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정 대표는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합류한 이래 현재까지 시장 3위권의 지위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해왔으나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선두권 기업의 지위는 공고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 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모두가 알다시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이커머스 회사"라며 "이번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G마켓의 상품 신뢰도와 서비스 체계, 가격경쟁력 있는 알리바바 상품을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협업과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 형성된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G마켓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G마켓 직원의 고용관계와 회사 운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합작사가 된 이후에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출신으로, 지난 6월 G마켓의 새 수장으로 영입됐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번 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파트너십 수립 과정에서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전날 오후 알리바바와 이커머스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신설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출자 비율은 5대 5로 신세계그룹은 G마켓 지분을 100% 현물 출자하고 알리바바는 G마켓 기업가치와 동등한 수준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마켓의 기업가치 산정 평가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의 출자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G마켓의 기업가치를 약 3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신세계가 지난 2021년 미국 이베이로부터 G마켓 지분 80.01%를 인수할 당시 투입한 자금은 약 3조4천400억원이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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