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발표…"내년에도 성장 엔진 적극 가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사이버 보안까지 올해의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우수성과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ICT R&D에 약 1조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해온 과기정통부는 성과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AI반도체·AI·양자 등 게임체인저 분야는 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리벨리온은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풀스텍에 기반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했다.
리벨리온은 국내와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을 포함해 약 200억원의 양산 매출을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사피온과 합병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AI 반도체 원천기술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PIM 반도체 설계센터가 지난 3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상보형-트랜스포머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반도체는 엔비디아 A100 대비 전력 소모량은 625분의 1 수준, 칩 면적은 41분의 1 수준이다.
아울러 차세대 통신과 전파,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한층 고도화된 기술력이 확보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코알라'(KOALA)는 경량화된 모델로서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동시에, AI 분야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 우수한 품질을 입증했다.
또한 AI 분야 세계 최고 석학인 얀 르쿤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과 '국가 AI 연구거점'이 올해 출범했다.
국내 장비업체인 쏠리드[050890]는 정부의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R&D 참여를 통해 중계기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세계 점유율 3위)해 여러 국가에 수출도 했다.
다크웹에 특화된 생성형 AI 언어모델인 다크버트를 개발한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 내 사이버범죄 수사지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인터폴과도 공조 중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융합 분야에서는 디지털역기능대응사업에 참여한 성균관대가 딥페이크 탐지·추적 설루션을 개발하고,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실시간 홀로그램 R&D를 통해 최고의 시각특수효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내년에도 ICT R&D의 우수성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전문기관이 손잡고, 산·학·연과 '원팀'이 돼 성장엔진을 적극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