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간 125명 숨져…10월 이후 4천명 이상 체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와 유혈 진압 등 폭력 사태로 사망자가 252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 플라타포르마 데시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헌법위원회의 대선 결과 확정 발표 이후 재개된 시위와 집단 탈옥 등으로 사흘간 12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체는 수도 마푸투와 북부의 베이라, 남풀라 등 대도시에서 피해가 컸으며 이에 따라 10월9일 대선 이후 폭력 사태에 따른 사망자는 25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체포된 시민도 4천명을 넘는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25일 마푸투 인근 교도소에선 집단 탈옥으로 최소 33명의 수감자가 교도관들과 충돌해 사망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지난 23일 헌법위원회가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의 다니엘 샤푸 후보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자 야권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가 재개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프렐리모는 1975년 모잠비크가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뒤 50년 가까이 장기 집권 중인 정당이다.
10월 대선에서 프렐리모 측이 승리했다는 잠정 결과가 나오자 야권 후보인 무소속 베난시우 몬들라느 후보는 실제론 자신이 과반을 득표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구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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