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민주생활회의 주재…경제 지속 회복·사회화합 유지 주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에 중국이 직면한 상황이 매우 험난하다며 국민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6∼27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민주생활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 개혁, 발전, 안정 과업이 매우 힘들고 무겁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각급 지도 간부는 (당의) 기층과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고, 인민대중의 위급한 재난과 근심을 명확히 하며, 기층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 맞춤형으로 연구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 성과에 대해서는 "연초부터 국내외 정세가 가져온 도전에 맞서 당 중앙이 단결, 당과 전국 모든 민족을 이끌어 침착하게 대응하고 종합적으로 정책을 시행해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임무를 순조롭게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경기 부양 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며 경제의 지속 회복을 추진해 인민생활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화합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끝나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목표와 과제를 높은 수준으로 완수하고 15차 5개년 계획의 좋은 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집권 후 지속해온 '반부패 투쟁'과 관련해 "매우 냉철하고 단호해야 하며 결코 해이해지거나 우유부단해서는 안 된다"며 당 규율 준수를 강조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 중국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적절히 완화적인'(適度寬松)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등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9일 시 주석 주재로 연 회의에서 2011년 이래로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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