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최대 생산국 인니, 내년 채굴량 올해 절반으로 축소 검토

입력 2024-1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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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최대 생산국 인니, 내년 채굴량 올해 절반으로 축소 검토
니켈 가격 지난 4년 중 최저 수준…제련소 일자리 줄어들라 우려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계속되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 니켈 생산량을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니켈 원광 채굴량을 올해(2억7천200만t) 55% 수준인 1억5천만t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생산 감축을 고민하는 것은 달러화 강세와 불확실한 수요, 풍부한 공급 등으로 인해 니켈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니켈 선물 가격은 1t당 가격이 1만5천2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1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며 2022년 5월 1t당 4만8천 달러를 넘었을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계속해서 가격이 내려가니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공급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내년도 니켈 생산 쿼터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생산량 감축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았다.
가격만 보면 당장 공급을 축소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를 망설이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워낙 많은 돈을 니켈 제련 시설에 투자해서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인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렸다.
지난 9월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 44개 니켈 제련 공장이 운영 중이며 이들의 니켈 생산 능력은 2천290만t이다.
인도네시아 제련 협회(AP3I)의 헤이칼 후베이스 사무총장은 "니켈 생산량 제한이 가공 시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수익을 줄여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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