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때 중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출연한 요미우리TV 프로그램에서 중의원·참의원 동시 선거 가능성을 질문받고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정기 국회에서 예산안이나 법안이 부결되는 경우를 예로 들면서 "국민이 결정하는 게 헌법 구조"라고도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내각이 불신임될 경우 내각 총사퇴나 중의원 해산을 하도록 돼있는 것을 근거로 중의원 해산을 선택할 의향을 보인 것"이라며 "정기국회 회기말에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중의원 선거를 7월로 예상되는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를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27일 한 강연에서도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이 내년 정기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저조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총리 퇴진론이나 교체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를 1월 24일 소집하는 방안을 이미 여당에 전달한 상태이고 회기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 회기는 6월 22일까지 150일간이 되며 이 경우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의해 7월 3일 공시돼 같은 달 20일 투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