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장영신 회장 "책임 통감…희생자 애도·유가족에 사죄"

입력 2024-12-29 21:58   수정 2024-12-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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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장영신 회장 "책임 통감…희생자 애도·유가족에 사죄"
"그룹 차원서 사고 수습 총력…관계당국 조사에도 협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제주항공[089590]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장 회장은 그룹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마지막으로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006840]는 제주항공 지분 50.37%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이날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탑승객 가운데 17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승무원인 생존자 2명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지역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다녀왔으며 사고기는 해당 여행사 상품과 연계된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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