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 관료 마이사 사브린을 임명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여성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브린은 과거 중앙은행 수석부총재를 맡은 이력이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르리르알샴(HTS)이 이끄는 반군 세력은 지난 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후 여성에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히는 등 온건한 정책을 펴 왔다.
과도정부는 최근 여성 정책부처 책임자로 여성인 아이샤 알딥스를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알시바니 장관이 과도정부 외교 수장으로서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파 아랍권은 시아파 맹주 이란과 밀접했던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자 반군의 과도정부를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발 빠르게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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