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美 보잉 주가 개장초 4%대 급락세

입력 2024-12-3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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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美 보잉 주가 개장초 4%대 급락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을 제조한 미국 보잉의 주가가 30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15분(미 동부시간) 기준 보잉은 직전 거래일인 27일 종가 대비 4.4% 하락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보잉사와 함께 사고원인 등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보잉은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 이탈 사고 이후 신뢰도 하락 위기를 겪어왔다.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도어플러그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한 바 있다.
지난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것이었다.
잇따른 사고 여파로 올해 들어 보잉의 주가는 지난 27일까지 3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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