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해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총 300명 이상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양측이 각각 상대 포로 150명씩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포로들은 벨라루스 영토에서 석방돼 러시아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와 포로 교환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군인, 국경 수비대, 민간인 2명을 포함해 189명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붙잡힌 모든 사람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는 누구도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 상대국에 붙잡혀 있는 포로 숫자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개전 이후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가 3천956명이라고 밝혔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버스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곧 우리 군인들이 친척과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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