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종=연합뉴스) 장아름 임성호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가 당분간 더 이어지게 됐다.
3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을 우선 내년 1월 8일 오전까지 일주일 연장한 뒤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무안공항 폐쇄 기한은 오는 1월 1일 오전 5시까지였다.
폐쇄 기간 연장은 현장의 기체 잔해 수습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항공기 착륙에 필수적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사고로 완전히 파손된 데 따른 것이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전파를 쏴 활주로에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설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있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둔덕에 충돌하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시설은 즉각 다시 설치하기 어렵고, 발주를 통해 재시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일주일간 폐쇄 연장을 한 뒤에도 현장이 정리되고 로컬라이저 등이 재설치되기 전까지는 공항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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