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④ 라스베이거스 향하는 델타·도요타 수장…에너지도 화두

입력 2025-01-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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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④ 라스베이거스 향하는 델타·도요타 수장…에너지도 화두
CES 안방 차지한 모빌리티·에너지…AI 접목 기술 주목
5년 만에 찾은 도요타…미래 도시 '우븐시티' 경과 공유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가전이나 모바일, 정보기술(IT) 업체 중심의 축제였던 CES. 이제는 모빌리티와 에너지 업체들까지 CES 안방 자리를 꿰차며 매년 신기술과 비전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5'에서는 주요 모빌리티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먼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및 기술 소개 전시 부스가 꾸려진다.
현대차그룹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엠브레인) 등 총 3가지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BMW도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인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Panoramic iDr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LG전자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소개하는 체험 공간을 만들고,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설루션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독일의 폭스바겐, 일본의 혼다·미쓰비시·스즈키를 비롯한 구글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 미국 농기구 업체인 존디어 등도 부스를 꾸린다.
존디어는 AI 기반의 무인 트랙터를 선보이며 '농슬라(농기계+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업체다.



이번 CES의 하이라이트는 모빌리티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기조연설이다.
2020년 이후 2번째 기조연설에 나서는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는 사상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 내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델타항공 창립 100주년을 맞아 최첨단 기술 기반 항공 산업의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수석 디렉터는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델타항공 기조연설에서 발표될 비전은) 단순히 비행을 통해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날씨 패턴을 분석하고 AI 데이터, 기타 분석 도구 및 소프트웨어 등 많은 부분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CEO도 기조연설을 맡고,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CES 참가하는 일본 도요타는 별도의 콘퍼런스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세션에서는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5년 전 처음 소개한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의 경과 등을 공유하며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설루션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지속가능성이 CES의 화두인만큼 에너지·친환경 기술 및 비전도 소개될 전망이다.
마틴 룬드스테드 볼보 CEO는 '100% 안전, 100% 화석연료 사용 중단, 100% 생산성 향상'이라는 비전 하에 204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 볼보가 구현 중인 기술을 공유한다.
유키 구사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주제로 파나소닉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순환 경제 비즈니스를 공유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포스텍과 공동전시관을 구성한다. 포스코 벤처 플랫폼을 통해 투자·육성해온 벤처기업 20개사의 기술과 제품을 이곳에 전시한다.
참가 기업 중 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이용해 가습, 살균, 공기정화 등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청정기술을 소개하고, 스탠다드에너지는 가로·세로 각 15㎝ 크기의 타일 형태로 제작된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에너지타일을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AI를 적용한 다양한 재생 에너지 및 전력 설루션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냉각 기술과 트렌드가 공개될 전망이다.
코미스키 CTA 수석 디렉터는 "AI와 데이터 센터에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공급에 있어)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전환은 이번 CES 전반에 걸쳐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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