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방검찰은 주독 미군기지를 정탐해 러시아 측에 정보를 넘긴 혐의로 독일·러시아 이중국적자 3명을 기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독일 바이에른주 오버팔츠에 있는 미군기지와 화물용 철도시설, 군 수송차량 등을 염탐해 사진과 동영상을 러시아 정보요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독일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방해하기 위해 군사 인프라와 산업시설에 불을 지르고 폭파할 계획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들을 군사적 파괴공작 목적 스파이 활동 등 혐의로 체포하고 수사해 왔다.
피고인 가운데 1명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친러시아 민병대 무장대원으로 활동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도네츠크 민병대는 독일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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