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년사 "모든 게 잘될 것…앞으로 나아갈 뿐"(종합)

입력 2025-01-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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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신년사 "모든 게 잘될 것…앞으로 나아갈 뿐"(종합)
25년전 옐친 대행으로 집권…우크라 언급 없이 "군인은 진정한 영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을 맞아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정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러시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해를 보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운명과 시민의 안녕은 언제나 우리의 궁극적인 가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곧 21세기의 4분의 1을 마무리하는 2025년이 온다"며 "아직 결정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이미 이룬 것을 당연히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확히 25년 전인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러시아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0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는 올해 5선에 성공하면서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30년까지 러시아 실권을 이어가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년간의 성과에 대해 "우리 공동의 유산이며 더 많은 발전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가 지난 사반세기 동안 여러 대형 사건을 겪었지만 극복했다면서 "그럼으로써 우리의 단결과 믿음, 능력이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3년째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상황이나 전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참전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며 여러 번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여러분은 러시아를 지키는 위대한 군사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강력히 보장하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여러분의 용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군인들에게 "우리는 당신의 용기가 자랑스럽다. 당신들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특히 내년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는 나치즘을 물리친 세대의 자녀들이고 손자이자 증손자"라며 "참전 용사들의 유산과 전통을 진실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물가 상승 등 경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우리의 모든 가정과 가족, 사랑하는 조국 러시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크렘린궁을 배경으로 약 3분 30초간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2025년 신년사는 극동 지역부터 러시아의 11개 시간대별로 자정에 TV를 통해 공개됐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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