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중한 분위기 속 모처럼 반등…다우 0.24%↑ 출발

입력 2025-01-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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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신중한 분위기 속 모처럼 반등…다우 0.24%↑ 출발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연속 하락세를 끊고 일단 소폭 상승하고 있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뚜렷한 재료도 없고 거래도 한산한 가운데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8포인트(0.24%) 오른 42,678.0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8포인트(0.12%) 상승한 5,914.32, 나스닥 종합지수는 6.96포인트(0.04%) 오른 19,493.75를 기록 중이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동력은 없어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도 이날 예정돼 있지 않고 실적 발표도 없다.
주요 주가지수는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내림세였다.
다만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꺾인 상태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를 앞지르는 것이다.
이날을 제외하면 새해 첫 2거래일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산타 랠리 기간 S&P500의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태다. 앞으로 이틀 강력하게 반등하면 결과적으로 랠리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연말 연초에도 낙관론이 이어졌다고 평가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오히려 시장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3대 주가지수는 장 초반 올랐으나 오름세를 유지하지는 못한 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시장에서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공동 창업자는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말이 된다"며 "연말에 시장이 많이 상승하고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말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이번 달 주요 주가지수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S&P500은 이번 달 약 2.2%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20%나 떨어지며 급격한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과실이 달콤했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는 약 24%, 나스닥 지수는 약 29%, 다우 지수는 약 13%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57번이나 역대 최고치로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7회, 나스닥 지수는 38회였다.
이날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약보합, 아마존과 테슬라는 강보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조용히 마무리 중이다.
이날 유럽증시는 이날 새해 전날을 맞아 휴장했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4달러(0.90%) 오른 71.6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74.3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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