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세밑 블랙아웃'…"정전 복구 최대 이틀"

입력 2025-01-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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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세밑 블랙아웃'…"정전 복구 최대 이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섬 지역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이 어둠 속에 새해를 맞을 처지에 놓였다고 AP·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푸에르토리코 대부분에서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 15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푸에르토리코 인구는 320만명 가량이다.
정전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부터 보고됐다고 송전시설 관리 업체인 루마에너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 성명을 통해 밝혔다.
루마에너지는 "예비조사 결과 지하 케이블 결함 때문에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체 복구에 24∼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북반구 겨울철을 맞아 미국 본토에서 오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카리브해 섬은 새해 전야 행사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AFP는 전했다.
이날 수도 산후안 지역 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했다.
AP는 이번 사태로 루마에너지 등에 대해 주민들이 성토하고 있고 보도했다.
이틀 후(2025년 1월 2일) 취임 예정인 제니퍼 곤살레스-콜론 지사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주민을 실망시키는 에너지 시스템에 계속 의존할 수 없다"며 "제가 주지사로 취임하면 푸에르토리코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정전은 수년 전만 해도 카리브해 다른 섬나라와 비교해 자주 발생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력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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