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해 주가 49→134달러…테슬라 248→403달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024년 뉴욕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3% 안팎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순위 2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2.33% 하락한 13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도 3.25% 내린 403.84달러에 마감했다.
이들 주가의 하락 폭은 시총 1위 애플(-0.71%)과 마이크로소프트(-0.78%), 구글 모회사 알파벳(-1.17%), 아마존(-0.86%),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0.97%) 등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컸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의 경우 지난해 말 49.51달러에서 17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열풍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6월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고, 4개월 만인 지난 6월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한때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서 1년간 6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도 2022년 이후 2년여만에 1조 달러를 탈환했다.
특히, 미 대선일 이후로만 주가는 60% 급등했다. 11월 5일 당시 종가는 251.44달러였다.
이는 '트럼프 효과'에 따른 것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며 각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최측근 인사로 급부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한때 488.54달러까지 치솟으며 50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내년에도 이들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월가에서는 이미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가 각각 200달러와 5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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