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드론발 글로벌 방산 재편 바람…인수합병 증가 전망

입력 2025-01-01 16:10   수정 2025-0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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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발 글로벌 방산 재편 바람…인수합병 증가 전망
상위 15개 방산업체 잉여현금흐름 2026년 73조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세계 방위산업계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분야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향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상위 15개 방산업체의 잉여현금 흐름이 2026년 500억 달러(약 73조6천억원) 수준을 기록, 2021년 말 대비 거의 2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잉여현금 일부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등으로 쓰이겠지만 인수합병을 비롯한 투자 거래도 늘어날 것이며,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 업체로부터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 고조 속에 AI·드론·우주 등 방산 분야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방산업체들이 이들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방산 부문 투자거래액 규모는 10년 전 대비 18배 늘었다.
방산 부문 투자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갈수록 일반 상업용 기술과 방산용 기술 간 접점이 많아지는 흐름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드론 대응 기술 등을 보유한 블루헤일로를 41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2023년 미국업체 볼 에어로스페이스를 56억 달러(약 8조2천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배이앤컴퍼니의 마이클 사이언은 민간 자본이 방위산업 현대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미국의 국방 예산과 실제 요구사항 간의 '자금 격차'를 메워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탈러드 애널리스트는 "드론·AI·레이저 등 이른바 '방산 기술' 분야에서 (투자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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