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올리언스 새해맞이 명소에 차량 돌진…10명 사망·35명 부상(종합)

입력 2025-01-01 23:09   수정 2025-01-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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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올리언스 새해맞이 명소에 차량 돌진…10명 사망·35명 부상(종합)
범인의 총격으로 경찰관 2명 부상…현장에 급조폭발물도 발견
현지경찰 "용의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CNN "용의자도 사망"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김용래 기자·조준형 특파원 =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해 첫날인 1일 새벽(현지시간) 차량이 군중으로 돌진해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최소 35명이 다쳤다.
뉴올리언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고속으로 돌진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10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35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아직 이송되지 않은 부상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으며, 현재 수사 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수색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법집행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커크패트릭 서장은 "매우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범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면서 "음주운전은 아니며,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더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범인은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았다"며 "그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급조된 폭발물도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폭발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연방수사국(FBI) 관계자가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버번 스트리트는 새해 전야 파티의 세계적 명소 중 하나다.
새해를 맞이하려 모인 사람들에 더해 이날 인근 슈퍼돔에서 열리는 대학 미식축구 슈거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미리 경기장 주변을 찾은 사람들까지 더해지면서 사건 당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건을 모종의 목적을 가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견해가 엇갈렸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시 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으나, 현지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FBI의 앨리티어 던컨 요원은 "테러 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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