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경쟁 뛰어든 삼성전자…로봇株 동반 급등(종합)

입력 2025-0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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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경쟁 뛰어든 삼성전자…로봇株 동반 급등(종합)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스피시스템스, 이랜시스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꾸리는 등 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21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가격을 유지했다. 이 가격은 52주 신고가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으로,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앞서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를 통해 지분 14.7%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005930]는 2천675억원을 추가 투입해 콜옵션을 행사, 지분을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으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트렌드의 궤를 같이 하게 됐다는 판단"이라며 "로봇 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가격과 성능 수준을 고려할 때 완전 상용화까지는 10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아직 결코 늦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능형 로봇 개발사업에 관심이 모이면서 에스피시스템스[317830](30.00%), 이랜시스[264850](29.8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28.11%), 뉴로메카(14.61%)를 비롯해 유진로봇[056080](22.12%), 티로보틱스(19.26%), 유일로보틱스[388720](18.85%), 큐렉소[060280](18.58%), 로보스타[090360](18.26%) 등 지능형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감에 따라 전반적인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다 CES 2025가 임박해 단기적인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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