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보험, 카드사 CEO들은 새해를 맞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혁신으로 이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시장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올해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하는 삼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조치 등으로 인해 보험 신계약 매출과 자산운용 이익이 감소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족보장·건강보장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전달, 고객 니즈 기반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학 삼성생명[032830] 대표는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 고객의 생애 전반, 사후까지도 연계 관리하는 남들과 차별화되고 트렌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활금융 전반을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삼성화재[000810]는 "올해 경기침체 우려, 저출산·고령화 등 복잡한 상황이 놓여있다"며 올해 경영기조로 본업 경쟁력 차별화, 신성장 동력 확보,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을 선도하고, 보험 연계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교통안전 데이터 사업의 개시를 계기로 카 라이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유럽 및 아시아 시장 공략, 텐센트 JV, 동경해상 등과의 새로운 사업 기회 확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사슬을 본격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차별화된 고객 중심 경영 완성, 매출과 이익 창출력 강화, 자부심 넘치는 조직문화 정착을 2025년 3대 핵심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2025년이 되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을 개최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취임사에서 "IMF와 금융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가 없었다"며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기술 패권 경쟁에서 멀어져가는 국내외 글로벌 기술 기업의 고통을 보면서 우리는 경쟁의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고 있는지를 자문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 시기에 다시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고 변화에 매진해야 한다"며 "시장을 흔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오직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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