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⑷가장 다양한 인종·민족 수천개 공존

입력 2025-01-06 07:03   수정 2025-01-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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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⑷가장 다양한 인종·민족 수천개 공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인구 14억명이 넘는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대륙이다.
대륙의 54개국에는 수천개의 민족과 언어가 존재하는 데 인종별로는 가장 수가 많고 넓게 분포된 흑인과 북아프리카계, 코이산, 유럽계, 혼혈 등으로 구분된다.
흑인 중에서 최대 민족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 있는 반투족이다.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약 3억명에 달하며 반투어를 쓴다.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카메룬, 앙골라,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남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 보츠와나 등지에 주로 거주한다.
탄자니아의 스와힐리족, 케냐의 키쿠유족, 남아공의 줄루족, 짐바브웨의 쇼나족도 반투족의 분파다.
서아프리카에는 하우사족과 요루바족이 있다.
인구 약 7천800만명의 하우사족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민족 집단으로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차드 등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주변) 지역에 주로 거주한다.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약 30%, 니제르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하우사족이다.
요루바족은 나이지리아 서남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베냉과 토고에도 일부 거주하며 인구는 약 4천800만명이다.
카메룬과 가봉,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지역에는 키가 매우 작은 피그미족 약 50만∼60만명이 살고 있다.
북아프리카계에서는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수단 등 북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일부 해안에 분포된 아랍족이 최대 규모다.
이슬람 문화를 중심으로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족 인구는 1억명이 넘는다.
알제리와 모로코, 리비아, 튀니지의 아틀라스산맥과 사하라 사막에는 고대부터 이 지역의 원주민으로 베르베르어를 사용하는 베르베르족 약 3천만명이 살고 있다.

이 밖에 니제르 사하라 사막과 사헬 지역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인구 약 200만명의 투아레그족이 있다.
니제르 인구의 약 50%를 차지하며 말리, 알제리, 리비아, 부르키나파소 일부 지역에도 분포됐다. 이슬람교를 믿으면서도 독특한 파란 옷과 베일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유목 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나미비아와 남아공, 보츠와나에 걸쳐 있는 칼라하리 사막 근처에 사는 산족과 코코이족을 인류학자들은 흑인과 구분되는 독특한 유전적, 언어적 특징이 있다며 코이산 인종이라고 이름 지었다.
북쪽에서는 반투족 흑인에게 밀리고 남쪽에서는 유럽계 백인의 압박을 받아 사막과 반건조 지역으로 쫓겨나 10만∼15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부시맨'으로 알려진 산족은 가장 오래된 인류의 후손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주로 식민지 시대에 정착한 백인으로 구성된 유럽계는 약 500만명 정도로 네덜란드계의 후손인 남아공의 보어족과 남아공의 영국계, 나미비아의 독일계, 알제리와 모로코의 프랑스계 등이 있다. 보어족은 아프리칸스어를 사용한다.
이 밖에 혼혈 인종으로 남아공에 주로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유럽계, 아시아계의 혼혈인 컬러드와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로 건너온 아시아계가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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