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작년말까지 임상 시험…도입엔 아직 신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대마초의 의료적 사용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야니크 뇌데르 신임 보건 장관은 1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병원을 방문해 "다른 약물로는 완화하기 어려운 통증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보도했다.
뇌데르 장관은 암이나 근육 경직, 안면 통증 등을 의료용 대마초 활용 분야의 예로 들며 "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약 3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초 임상 시험을 했다.
애초 올해에는 대마초 기반 치료제가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은 작년 말까지 치료가 끝나지 않은 약 1천800명을 대상으로는 오는 6월까지 과도 기간을 두고 다른 치료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월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독일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대마초 이용이 특정 임상 시험을 제외하고는 의료용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불법이다.
프랑스 정부는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와 기호용 대마초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여전히 의료용 대마초 도입에 신중하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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