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3일 고객사 수요 부진을 반영해 이차전지 셀 업체 삼성SDI[006400]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하향 조정한 36만원으로 제시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8천314억원에서 6천866억원으로 17.4% 내려 잡았다. 내년 영업이익은 2조8천212억원에서 1조4천513억원으로 48.6%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삼성SDI의 매출은 3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 4조2천억원, 영업익 1천279억원) 대비 하회할 것"이라며 "BMW 등 유럽 고객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전지 매출 부진에 따른 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연간 실적도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초 전망치 대비 큰 폭의 하향 조정은 중대형 전지 부문 핵심 고객인 BMW의 판매 부진과 함께 전방시장 환경 약화에 따른 미국 완성차 제조사(OEM) 고객의 보수적인 판매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삼성SDI의 현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CATL 등 경쟁사 대비 현저한 과매도 구간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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