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기술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 광산업체가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광산업체 세하 베르지 그룹의 히카르두 그로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 연간 5천t(톤)의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생산 능력을 증대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업체는 2035년까지 자사 제품 수요가 매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희토류 금속 생산과 가공 부문을 확장하기 위해 기업 및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검토하고 있다.
희토류는 땅속에 있는 희소 금속으로, 전기차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군사 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과 정제·가공 산업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24만t의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공급원을 찾고 있다.
세하 베르지 그룹 측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광물 수출 통제를 확대할 경우 자사가 대체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다국적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 등에서 일한 그로시 COO는 "우리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면서 "2026년부터 회사의 재무 역학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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