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매체 '해협도보' 기자 주재 금지…통일전선 활동 가담"

입력 2025-01-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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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매체 '해협도보' 기자 주재 금지…통일전선 활동 가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대만이 중국의 통일전선 활동에 가담했다며 중국 매체 해협도보(海峽導報) 기자의 대만 내 주재를 금지키로 했다.
3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량원제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해협도보가 대만에 대한 통일전선 활동에 분명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 결과"라며 "우리는 해협도보가 더 이상 단순한 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량 대변인은 "린징둥 해협도보 운영위원회 위원은 지난해 8월 대만 타이중지방법원에서 작년 대만 총통 선거 개입 목적으로 여론 조사를 조작했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 푸젠일보미디어그룹 산하 해협도보는 오는 23일 대만 주재 특파원 한 명의 상주 허가가 만료되면 후임자를 둘 수 없게 됐다.
현재 대만에는 해협도보를 포함해 중국중앙TV(CCTV),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8개 중국 언론사 기자 12명이 상주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전략은 대만과 통일을 포함한 정치적, 전략적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개인이나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의 조치에 대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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