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하반기에 입국 외국인의 얼굴 사진과 지문 등 생체 정보 수집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주러시아한국대사관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6월30일부터 모든 공항과 육로 국경검문소에서 외국인의 생체 정보를 수집한다.
이에 따라 한국인을 포함한 무비자 입국 대상 외국인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리 얼굴 사진 정보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은 입국 전 앱으로 정보를 제출하거나 러시아 행정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앱 사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벨라루스 국적자, 러시아 주재 외교공관장·영사기관장 및 소속 직원과 그 가족, 외교·관용여권 소지자, 러시아 정부와 협정을 체결한 국제기구 직원과 가족, 6세 미만 외국인은 생체정보 수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주콥스키 등 모스크바 지역 공항과 오렌부르크주의 마시타코보 육로 검문소에서 시범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했다.
올해부터 외국인의 러시아 휴대전화 심(SIM) 카드 구매 절차도 더욱 엄격해졌다. 외국인은 통신 매장에 직접 방문해 계약해야 하고 1명이 등록할 수 있는 번호는 10개 이하로 제한된다. 생체 인식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확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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