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대표 올해 첫 외부일정으로 합동설명회 참석…수주 의지 피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수주를 놓고 국내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은 가운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도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 간 수주전이 양사 수장 간 맞대결로 확산할 조짐이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 대표의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한남4구역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지금부터가 한남4구역의 진정한 시작"이라며 "한남4구역을 주변이 부러워할 사업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특히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6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수익성이 아닌, 고객의 신뢰와 명성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회사가 내세운 사업성과 설계 디자인 등을 언급하며 "믿고 맡겨주신다면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설명회에 삼성물산에선 김상국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도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한남4구역 입찰 전인 지난해 11월께 현장을 방문, 담당 직원들에게 해당 사업장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모두 51개동에 2천331가구 규모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5천723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에는 위치와 일반분양 물량 등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수주하게 되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현대건설의 경우 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치(The H) 타운'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양사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로, 한남4구역 수주는 양사 수장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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