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야당들, 이시바 총리 '대연정' 언급에 "참여 안해"

입력 2025-01-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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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요 야당들, 이시바 총리 '대연정' 언급에 "참여 안해"
제1야당 대표 "큰 위기 있을 때 가능한 선택지…정권교체 주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요 야당들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최근 언급한 대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전날 미에현 이세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당과 주요 야당이 연립해 정권을 구성하는 대연정에 대해 "재해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등 큰 위기가 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로, 지금과 같은 평상시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다 대표는 이시바 총리가 소수 여당 체제의 어려움 때문에 대연정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의 힘을 결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 마에하라 세이지 공동대표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 후루카와 모토히사 대표 대행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연정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마에하라 대표는 "우리가 서 있는 위치는 야당"이라고 했고, 후루카와 대표 대행도 "연립(정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야 주요 정당의 대연정에 대해 "선택지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무엇을 위해 하는지가 없는 대연정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대연정을 추진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집권 자민당 기하라 세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TV 프로그램에서 대연정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묻는다면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의 대연정 발언 의도에 대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탄생한다"며 "일본의 정치는 안정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라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 목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실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과 연립 연당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고, 이에 따라 예산안과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야당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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