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과 연정 가능성 커져

입력 2025-01-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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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과 연정 가능성 커져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극우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사임 이후 중도 보수 국민당의 임시 당 대표로 뽑힌 크리스티안 슈토커는 이날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의 지도자가 차기 정부 구성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연정 협상에 초청된다면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함머 총리가 이끈 국민당은 자유당을 배제하고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연정을 맺는 방안을 협상 중이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주요 정당들의 협력 거부로 자유당이 연정을 꾸리지 못하면서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을 구성하는 내용의 협상에 착수했지만 협상이 불발되자 네함머 총리는 전날 사임했다.
중도파 간의 연정 협상이 실패한 뒤 슈토커 국민당 임시 대표가 극우 자유당과 연정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오스트리아에 극우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오는 6일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와 새 정부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그는 국민당 내에서 키클 대표와 협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네함머는 키클, 자유당과 협력을 계속 배제해왔다. 이것(네함머의 사임)은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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