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10일 베네수 대통령 취임…'승리' 주장 野후보는 미국行

입력 2025-01-0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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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10일 베네수 대통령 취임…'승리' 주장 野후보는 미국行
스페인 망명 곤살레스, 바이든 면담 요청 등 국제사회 우군 확보 안간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사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통신에 따르면 곤살레스 전 대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망명한 스페인을 떠나 전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두 나라 정상에게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청했고,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대통령 모두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예우하며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고 엘나시오날은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카사 로사다) 발코니에서 곤살레스 전 대사와 함께 청중과 인사하며 "베네수엘라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우루과이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정상 궤도로 속히 복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가장 확실한 우군' 확보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퇴임을 보름 남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의 대(對)베네수엘라 외교 전략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취재진에 "우리는 미국 새로운 정부에 대한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이라고 현지에서는 풀이했다.



지난해 7월 28일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의 개표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곤살레스의 대통령 당선 주장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미국에 이어 파나마와 도미니카공화국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10일 취임을 통해 3선 임기 시작을 공언한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 도심 내 군·경 배치를 늘리며 보안을 강화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리에서, 길모퉁이에서, 동네에서 국민과 군대, 경찰이 완벽하게 융합된 모습으로 만나자"며 "오는 10일에 우리는 베네수엘라 미래를 위해 함께 맹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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