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시 첫 단계서 인질 34명 석방"

입력 2025-01-0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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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시 첫 단계서 인질 34명 석방"
이스라엘 "아직까지 명단 못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요구대로 인질을 풀어주겠다며 한발짝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석방 대상)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 성사 여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AFP도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 구금시설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석방하겠다는 하마스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하마스의 주장대로라면 최근 양측이 인질 석방·교환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교착에 빠졌던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하마스로부터 명단을 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공영매체 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이 성사되면 첫 단계에서 자국인 인질 34명을 한 번에 풀어달라고 요구했으나, 하마스는 생존 인질 22명과 함께 시신 12구를 송환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휴전 초기 단계에서 생존자가 풀려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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