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퍼펙트스톰 맞아 비관적 태도 지양하고 기본기로 대응해야"

입력 2025-01-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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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퍼펙트스톰 맞아 비관적 태도 지양하고 기본기로 대응해야"
현대차그룹 신년회…첫 외국인 CEO 선임 관련, "혁신 향한 의지"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게 환경 만들겠다"

(고양=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6일 "'퍼펙트 스톰'을 맞아 비관적 태도를 경계하고,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에도 대처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그룹 신년회를 개최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이날 신년회 첫 무대는 정 회장이 직접 열었다.
정 회장은 지난 2023년 남양연구소, 지난해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열린 신년회에도 직접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상황을 퍼펙트 스톰으로 정의한 후 "앞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피해 갈 수 없는 도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해도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지만 우리에게 닥쳐올 도전들로 인해 비관주의적 태도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면밀한 준비와 기본기,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 국적·성별 등을 가리지 않는 실력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해 온 것처럼 면밀하게 준비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위기 요인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콘텍스트,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의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대응에는 그 무엇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분석과 총합적인 대응을 끌어내는 내부 논의, 설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단결, 목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부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 첫 외국인 CEO가 선임된 것과 관련해선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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