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활동가 "대만 업체, 러시아 활공폭탄 설계 지원"

입력 2025-0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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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활동가 "대만 업체, 러시아 활공폭탄 설계 지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한 활공폭탄이 대만 업체의 설계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시민활동가 바딤 라바스는 최근 대만 업체 TRC가 러시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목표물까지 유도 비행할 능력이 없는 일명 '멍텅구리 폭탄'을 사거리와 정확도를 구비한 폭탄으로 바꿔줬다고 주장했다.
이 활동가는 대만 업체가 지난해부터 1년간 러시아 방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최소 5차례의 부품 수정을 거쳐 활공폭탄을 정밀 유도급 무기로 변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장비와 시설이 여러 차례 타격을 받았으며 이는 대만과 미국 당국의 책임으로 미국과 대만이 러시아를 돕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그는 촉구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 활공폭탄이 서방의 통합정밀직격탄(JDAM) 장치의 모방품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의 주요 공격 무기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활공폭탄 사용량은 2023년 5월에는 일평균 25발이었으나 현재는 60∼100발 이상으로 증가했다.
활공폭탄은 옛 소련제 폭탄에 날개를 달아 만든 무기로 기존 폭탄보다 더 수평 궤적으로 비행한다. 비행시간이 짧아 레이더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지만, 지상에 떨어지면 반경 15m 넓이의 큰 구멍을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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