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독일 총리, '푸틴과 밀착' 소문에 "거짓 주장"

입력 2025-01-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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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독일 총리, '푸틴과 밀착' 소문에 "거짓 주장"
다음달 조기총선 앞두고 모스크바 방문설 돌자 반박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연정 붕괴에 따른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하려 한다는 소문에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것은 거짓 주장"이라며 "심각하게 부적절하며, 근거도 없다"며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숄츠 총리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이 언젠가는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은 전날인 4일 독일 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의 유력 정치인인 로데리히 키제베터가 조만간 숄츠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찾아갈 수 있다는 글을 올리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키제베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숄츠 총리가 다음달 치러지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선거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밀착설을 암시하는 듯한 언급을 남겼다.
숄츠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이른바 '신호등 연정'이 참패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다음달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같은 키제베터 의원의 주장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과 거의 2년만에 전화 통화를 강행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발을 샀다.
숄츠 총리의 마지막 모스크바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며칠 전이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꾸준히 지원해왔으나 우크라이나가 독일 장거리 미사일 타우루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용하는 것에는 엄격하게 선을 그어왔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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