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장관 "배추·무 수급관리 총력…사재기·담합 강력처벌"

입력 2025-01-06 18:00   수정 2025-01-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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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배추·무 수급관리 총력…사재기·담합 강력처벌"
출하시설 찾아 현황 점검…"할인판매 지원·할당관세 적용 기간 연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정부는 배추, 무 수입과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재기, 가격 담합 등 불법 유통 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들어 작황 부진에 배추와 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산지에서 추가 상승 기대에 유통인과 김치 업체의 저장 수요가 증가하는 등 유통 물량 조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송 장관은 이날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 시설을 찾아 보관 중인 배추의 상태를 점검하고 시장 출하 상황을 직접 살폈다.
송 장관은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 유통인과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봄철 배추와 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지 유통인 등은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하하고, 김치업체도 가공물량 과잉 저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천21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64.8%, 38.8%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천330원으로 1년 전보다 84.3% 비싸고 평년보다 58.7%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4.7% 늘고 평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봄 무 재배면적도 작년, 평년 대비 각각 6.3%, 2.9%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저장 물량이 많은 상태에서 재배면적이 확대되면 가격이 급락 전환할 위험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 기관이 수급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배추와 무 공급 부족 현상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추, 무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와 무 1만550t(톤)을 하루 200t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 기간은 다음 달까지 연장했고, 지난달 종료된 배추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더 늘릴 예정이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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