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초부터 반부패 강조…"구체적이고 정밀한 정치감독"

입력 2025-01-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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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초부터 반부패 강조…"구체적이고 정밀한 정치감독"
중앙기율위 회의서 "부패 근절 과제 여전히 고되고 무거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부패와 싸움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면서 당에 가장 큰 위협인 부패 근절을 위해 정치감독을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일까지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첫날 연설에서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추진과 반부패 투쟁 강도가 전례 없이 컸으며 그 성과를 누구나 볼 수 있다"면서도 "반부패 투쟁의 현재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남은 부패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부패) 증가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부패 번식을 근절하기 위한 토양과 조건을 마련하는 것은 여전히 고되고 무거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는 당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반부패는 가장 철저한 자기혁명"이라며 "어렵고 장기적이며 총체적인 부패와 전쟁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정치감독을 구체화, 정밀화, 상시화하고 부패에 대한 공동 조사·통치를 더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면적인 종엄치당을 기층으로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각급 당 위원회, 특히 시와 현 당 위원회는 대중 주변의 부정부패 문제 시정을 중요한 과업으로 삼아 일반대중이 느끼고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이후 부패 사정·감찰·처벌 수위를 높여온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를 강력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 중앙기율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 선전부는 전날 중국중앙TV(CCTV)와 공동으로 제작한 4부작 반부패 다큐멘터리 '인민을 위한 반부패'의 첫 회를 방영하기도 했다.
앞서 중앙기율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낙마한 고위 간부(中管幹部·당 중앙위원회에서 임면하는 간부로, 통상 차관급 이상)가 5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 취임 후 최대 규모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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