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소비자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2.6%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까지 떨어졌으나 10월 2.0%, 11월 2.2%로 다시 뛰었다.
지난달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 폭이 1.7%로 줄었고 서비스 물가는 4.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2.5%였다.
지난달 스페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는 등 유럽 일부 국가의 물가가 반등 추세인 데다 독일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 폭을 다소 줄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 반영된 2025년 ECB 예금금리 전망치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 1.9%에서 2.1%로 뛰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 3.00%인 예금금리를 올해 상반기 0.25%포인트씩 네 차례 내릴 것으로 예측한다.
ING의 거시경제 분석가 카르스텐 브르젠스키는 "(작년) 여름에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자축한 건 시기상조였다"며 최근 물가지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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