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내전' 수단서 3천만명 이상 인도적 지원 필요"

입력 2025-01-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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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내전' 수단서 3천만명 이상 인도적 지원 필요"
2천90만명 대상 6조1천억원 기금 모금 착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엔은 6일(현지시간) 20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에서 3천만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5천만 수단 인구 가운데 3천40만명이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도움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2천90만명을 대상으로 한 42억 달러(약 6조1천억원)의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유엔은 기근이 수단의 5개 지역에 이미 발생했고 오는 5월까지 추가로 5개 지역에 선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810만명이 대량 아사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과 방해로 인도적 지원이 차단되고 있다고 구호 단체들은 비판한다.
수단 군부는 기근 발생을 부인하지만, 정부군과 RSF 양측 모두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처럼 심각하지만 중동 가자지구와 유럽 우크라이나 분쟁에 밀려 수단 내전은 '잊힌 전쟁'이 되고 있다.
이에 유엔은 분쟁 기간 내내 수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목표했던 자금의 4분의 1도 모금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33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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