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친환경 정책 비판하면서 "수조 달러 뿌려…환수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 "우리는 선박 건조와 관련해서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수 성향의 휴 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라면서 바이든 정부를 비판한 뒤 "우리는 그것(선박 건조)을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국경 및 감세 공약 등을 망라해 하나로 담는 이른바 '메가 법안'을 선호한다고 재차 밝히면서 "이 법안을 발의하는 데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감수할 수 있다"며 "국경 관련 사안도 좀 더 일찍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관련,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녹색 신종 사기)의 수조 달러 돈을 환수(claw back)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고 있다. 그들은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준다. 그것은 미국에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인질을 납치해 억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말에는 "말 그대로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 특사를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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