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치' 관타나모 수감자 10명대로…시설폐쇄는 난망

입력 2025-01-07 16:1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미국의 수치' 관타나모 수감자 10명대로…시설폐쇄는 난망
美국방부 "예멘인 11명 오만 이송…남은 수감자 15명"
고문 등 각종 논란에도 23년째 유지…트럼프 행정부선 확대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초법적 구금과 고문 등 각종 추문을 일으킨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 수감인원이 10여명대로 감소하면서 시설 폐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던 예멘 국적자 11명을 중동 내 우방국인 오만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타나모 수용소에 남은 수감자의 수는 15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미 국방부는 "이제 남은 인원은 15명이다. 3명은 (국외) 이송 요건을 갖췄으며 3명은 정기검토위원회 대상이다. 7명은 군사위원회(군사법정) 절차가 진행 중이고, 2명은 군사위원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만으로 이송된 수감자들의 처우가 어떻게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주택과 복지, 직장이 제공되고 가족들과의 재회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이날 발표는 마지막까지 관타나모 수감자 수를 줄이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열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듬해 문을 연 시설로 한때 780명 이상이 수감돼 있었다.
하지만 가혹한 신문과 고문이 이뤄진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테러와 무관한 일반 시민이 잘못 수감된 사례가 빈발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조차 '미국의 수치'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뒤이어 집권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추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당시 40명이었던 수감자 수를 줄이려 노력해 왔지만, 당초 공약했던 폐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20일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오히려 관타나모 수용소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WP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더 많은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2기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내정한 피트 헤그세스 전 폭스뉴스 진행자는 미군으로 복무하던 2004년 관타나모에서 근무했고, 수감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리와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고 WP는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9·11 테러의 설계자'로 알려진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3명이 수일 내에 군사법정에 출석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20년 넘게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혐의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