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태국인 희생자 유골 가족품으로…고향서 장례식

입력 2025-01-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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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태국인 희생자 유골 가족품으로…고향서 장례식
유골 인도받은 아버지 "딸아, 이제 집에 도착했다" 눈물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지난달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태국인 중 한 명의 유골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7일(현지시간)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인 희생자 J씨의 유골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박용민 주태국 대사와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돈타니 국제공항에서 유가족에게 유골을 인도했다.
유가족은 우돈타니주 넝우아써 마을에서 전통 장례식을 치른 뒤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J씨의 아버지는 "딸아, 이제 집에 도착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집안의 기둥인 하나뿐인 딸이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슬퍼했다.
박용민 대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장례식에도 참석했고,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족에게 지원을 약속하는 서류를 전달했다.
우돈타니 공항에는 나타퐁 웡캄빤 우돈타니 부주지사, 끄리양삭 화이씨응암 하원의원 등도 나왔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조화를 보냈다.
지난달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숨졌고, 태국인 2명이 포함됐다.
결혼 후 전남에 자리 잡은 J씨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또 다른 태국인 희생자 발인은 지난 5일 해남 한 장례식장에서는 치러졌다.
대학생이었던 고인의 유해는 한국 내 추모공원에 안치 후 추후 고국 이송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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