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혼다, 미국서 생산할 전기차 공개…생산 개시는 '신중'

입력 2025-01-08 11:56   수정 2025-0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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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혼다, 미국서 생산할 전기차 공개…생산 개시는 '신중'
전기차 업황 둔화에 '트럼프 불확실성'까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미국에서 생산 예정인 전기차 모델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도,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생산 개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혼다의 가이하라 노리야 부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5' 행사장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 때문에 (전기차 신모델의) 생산을 어떻게 시작할지 매우 신중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어쩌면 전기차 모델 생산 개시를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정부 규제 및 전기차 시장 흐름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산업 지원안에 대해 손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상태다.
혼다의 전기차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이노우에 가쓰시 전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일부 투자 계획은 미뤄질 수 있다"면서도 "더 많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보조금 패키지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등 '혼다 0' 전기차 시제품을 이날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제품 2종은 첨단 자율주행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투자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가이하라 부사장은 혼다·닛산의 합병 추진과 관련, 북미 지역에서 닛산이 다소 과잉생산 상태인 만큼 일부 감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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